사랑의불시착이 최종회까지 방영을 마쳤네요!
거의 2시간 가까이 되는 분량이었는데요
아무리 마지막회라지만 영화도 아니고 이런 식이면
정말 감사드립니다 ㅋㅋ 모든 순간이 소중했어요~
그래도 마지막회 첫 장면은 눈물로 시작했지만
사랑의 불시착 결말은 웃음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굉장히 흡족했네요.
지난 14, 15회 시청률은 17%를 넘었는데요,
공중파 보다는 수치적으로 낮지만,
케이블 드라마와 단순 숫자 비교는 무의미하죠.
시청률과 화제성을 따져봤을 때
공중파로 치면 30~40% 이상은 넘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사랑의 불시착은 티빙과 넷플릭스에서도
VOD 다시보기 서비스로 시청 가능해서
국내 팬들 뿐만이 아니라 전세계 시청자들이
2개월 동안 드라마에 푹 빠졌을 것 같습니다.
사랑의불시착 마지막회 줄거리
휘리릭 살펴볼게요.
서단을 구하려던 총격전에서 부상을 입은
구승준은 결국 가버립니다...
서브 커플이기는 했지만.. 달달할 시간도 별로 없이
안타까운 죽음으로 이별하게 되어서
서단이와 구승준이 정말 불쌍했어요.
남한에서는 다행히 세리가 깨어나고
정혁은 송환 날짜가 되어 중대원들,
귀때기 아저씨와 함께 군사경계선으로 가는
차량에 탑승합니다.
병원에서 회복 중이던 세리는 정혁이
떠난다는 소식에 마지막으로 보고 싶어서
어머니와 함께 급히 차를 몰아 달려옵니다.
그리고 정혁이 수갑찬 모습에 뛰어오고요...
아직 아픈 세리가 달려오자
국경을 이미 넘은 정혁은 안타깝게 보다
세리가 또 아플까 같이 뛰네요
눈물로 재회하는데...
둘은 서로밖에 안 보이지만
양측 요원들은 총 겨누고 대치하며
초긴장상태 ㅋㅋ
세리는 정혁이 다칠까봐 걱정하지만
걱정말라며 달래고 이별하고요...
손예진 배우가 달려오기 시작할 때부터
두 사람이 헤어지는 장면까지
내 눈에도 눈물이 마르지 않았다는...
손예진 배우가 울면 왜 이렇게 슬프고
나도 모르게 같이 울게 되는지 모르겠어요.
이번 작품 계기로 손예진 배우와
현빈 배우 작품들 조금씩 찾아보게 되네요.
연기를 어쩜 이렇게들 잘 하는지 ㅠㅠ
수갑을 찬 채 북으로 송환된 정혁 일행은
즉결처형의 위기에 놓이게 되지만
정확히 그 순간 총정치국장이 나타나서
역으로 처형을 하시며 정혁을 구해냅니다.
아버님 나이스샷~
집에서 누워만 있는 서단이 안타까운 명은은
어떻게든 위로하려고 하지만 서단은 거부하고
외삼촌은 오늘도 눈치없는 소리를 하다가
누나에게 니킥을 여러 차례 당합니다. ㅋㅋ
기생충 출연 배우인 장혜진, 박명훈 배우님들
진짜 연기 신들이셔요 ㅋㅋ
덕분에 16회 내내 엄청 웃고 울었네요.
서단은 구승준을 위해 복수를 계획하고
천사장을 불러 승준을 죽인 중국 조폭들과
배후에서 교사하고 자금을 지원한
세리 둘째오빠를 공격할 준비를 합니다.
모든 것을 잘 감췄다며, 오히려 국정원 조사를 받는
세리를 비웃던 둘째오빠 부부.
조철강 만큼이나 미웠던 이 부부.
조철강의 브로커 노릇을 하다 국정원에 붙들린 오 과장이
북에서 천사장이 보내온 자료를 모두 넘겼다는 증언으로
국정원으로 끌려가고 말고요.
바이바이~
사이다같이 일을 해결하고 집에 온 세리는
정혁이 남긴 쪽지와 음식들을 발견하고
또 눈물을 흘리고요...
사람이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넓은 집을 따뜻하게 채워주던 사람들이 떠나는 건
정말 쓸쓸한 일일 거예요.
정혁이 녹음해 준 피아노곡을 들으며 잠을 청하던 세리는
갑자기 도착한 정혁의 예약 문자에 너무 기뻐하죠.
두 사람은 남과 북에서 떨어져 있지만
이게 끝이라 생각하지 않고
계속 서로를 생각하고,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을
소중히 여기고, 그걸 위해 열심히 살아갑니다.
한편 명은은 구라파에서 사온 선물을
사택마을 동지들에게 돌리는데,
그것은 바로 세리스초이스의 신제품이었어요.
사택마을 친구들을 잊지 않고 그림으로 그려
제품 케이스에 그대로 사용한 것이었죠.
그리고 정혁의 어머니를 찾아가서 미안하다며,
서단이 목숨을 걸 만큼 서로 사랑하는 남자가 있다며
파혼을 이야기 합니다.
자식이 아직도 사랑하는 이를 마음 속에 품고 있으니
그 마음을 존중하고자 하는 거죠...
고명은은 개인적으로 사랑의 불시착에서
가장 용기 있고 멋있는 캐릭터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장혜진 배우님 이번 드라마에서 역할이
시원시원하고 멋있는 모습이기는 하지만
정말 흡인력 있는 연기를 보여 주셨던 것 같아요.
서단은 갑자기 정혁을 찾아가는데,
정혁이 옛날에 쓰던 디지털 카메라를 고쳤다고 합니다.
과거 스위스에서 함께 하루 동안 여행했을 때
풍경만 찍는 정혁이 얄미워 카메라도 너무 싫어서
승준을 만나러 정혁의 집에 왔을 때 가져갔다고 해요.
하지만 카메라 속 사진을 살펴보고
어쩌면 이렇게 될 운명이었던 것 같다 라고
느낀 것 같습니다.
정혁이 운명처럼 세리의 사진을 갖게 됐네요.
세리는 며칠에 한번 씩 도착하는 정혁의 문자에 힘을 얻고
정혁이 예약해 배달시킨 화분을 받아 기르며
최대한 즐겁고 알차게 일상을 보내려 노력합니다.
그리고 생일날 도착한 문자는
언젠가 화분에 핀 꽃이 나는 나라에서 만나자는
조금은 막연한 마지막 문자였어요.
사택마을에서는 전초지 근무를 마치고 온
정혁을 위해 잔치 음식을 마련하여 모이는데
정혁은 이제 교향악단에서 피아노 연주자로 발령받고,
다른 동무가 중대장이 되었다며 잘 부탁한다 합니다.
도대체 누가...... 으헉
본인이 매력있고 잘났고 잘생긴 줄 아는
표치수 ㅋㅋㅋㅋ
세리와 정혁은 서로의 자리에서 포기하지 않고
서로에게 닿을 방법을 찾네요.
세리는 그룹을 승계받은 첫째 오빠를 회유하여
글로벌 예술가를 지원하는 장학재단을 만들자고 합니다.
몇 년이 걸리더라도 정혁과 다시 만날 방법을 찾는 거죠.
그렇게 장학재단 사업을 시작하고,
그걸 빌미로 두 사람의 추억이 있는 스위스에
세리는 자주 오가지만 몇 번이나 실패하고...
수 차례의 방문 끝에 다시 찾은 스위스에서
여유롭게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세리.
이번엔 불시착은 아니지만, 매번 랜딩이 서툴었는지
낙하산에 폭 파묻혔다가 겨우 빠져나오니...
정혁이 서 있습니다.
돌고 돌아 다시 만난 그들...
많은 시청자들이 원했던 해피엔딩이 완성되었습니다.
그리고 1년에 2주 씩 매년마다 스위스에서 만나며
사랑을 이어간다는 설정으로 극이 마무리가 되었는데요.
남북한의 관계와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했을 때
가장 그럴듯한 해피엔딩인 것 같아요.
물론 둘이서 함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식의
꽈악 닫힌 결말은 아니지만
재력도 있고, 오갈 방법도 명분도 있고,
현실을 침해하지 않으면서 가장 이상적인
해피엔딩인 것 같습니다.
뻔하지만 그래서 재밌는 한드의 매력
오랜만에 느껴 보았네요.
이제 또 뭘 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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