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듄을 드디어 감상 완료했다.
지루하다는 평이 꽤 있었지만
전설적인 SF 소설 원작이라는 사실을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기 때문에
엄청난 기대를 하고 봤다.
근데 누가 지루하다고 했어? 150분 순삭이었습니다.
영화 듄 포스터 카피 왈 '이것은 위대한 시작이다'.
그 문구에 너무나 동의한다.
쓸쓸하게 낯설고 고요한 듯 복잡하지만
지금껏 보지 못한 거대한 세계관을 씨줄과 날줄을 엮듯
촘촘하게 엮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재미를 고스란히 가져왔다.
사실 '듄'이라는 제목과 무려 티모시 샬라메 주연,
시카리오와 컨택트를 만든 드니 빌뇌브 감독이
만들었다는 정도만 알고,
줄거리와 사전 정보는 잘 모른 채로 봤는데.
마블의 거대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겼던 사람이라면
그리고 스타워즈에서 오락적인 재미와 함께
방대한 우주를 떠도는 방랑자와도 같은 쓸쓸한 즐거움을 맛보았다면
듄에 빠질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그냥 판타지를 좋아하면 매혹될 지도...
절대 반지를 손에 넣기 위해 다퉜던 반지의 제왕의 스케일도
행성 한 곳을 다루는 것이었는데...
영화 듄은 우주의 패권이 중심에 있다.
근데 재밌는 건 시공간은 먼 미래의 우주임에도,
막상 사회 시스템은 중세 시대의 봉건 왕정을 그대로 옮겨놓았다.
왕이 있고 그 아래에 거대 가문들이 지탱하는 것과 같은 구조.
(아래에 약 스포가 있습니다)
황제 통치 하의 거대 가문 중 하나인 아트레이드에게
아라키스 행성을 지키라는 명령이 내려온다.
아라키스 행성은 우주 항해에 필수한 신비한 물질
'스파이스'를 유일하게 생산하는 곳으로
우주 통치와 경제를 지탱하는 지역이다.
구원자의 운명을 타고난 아트레이드의 후계자 폴(티모시 샬라메)과
가문은 아라키스로 이주하지만,
황제와 라이벌 가문의 음모에 빠져 가문이 와해되고
어머니와 단 둘이 살아남아 모든 것을 되찾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
영화 듄은 몰락 - 고난 극복 - 영웅의 탄생을 다루는
전형적인 스토리이다.
광활한 우주 공간과 주인공들의 신비로운 능력이
어우러지며 공상 과학이 아니라 매혹적인 판타지 영화를
보는 느낌이랄까.
영화가 마무리되는 지점은 사실
비로소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는 시점이라
벌써 끝이야? 하는 아쉬운 마음도 들었지만.
서사의 시작으로 적절한 것 같다.
듄 2편은 2023년 개봉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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